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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스토리

졸업후기
끈기와 열정의
이천비상에듀 졸업생 STORY
사람이라면 단지 “힘들다”라는 생각만 가득할 뿐 다른 것은 생각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눈을 가진 사람은 바로 “역경은 경력이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호현 순천향대 의예과 합격

현역 시절 인서울 언저리에 있는 서울과기대 2개의 과와 홍익대를 모두 떨어지고 나서 갈 대학이 없던 나는 정말 너무나도 막막한 마음에 멘탈이 나가있는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전문대학교 접수기간도 놓치는 바람에 나는 재수를 하기로 결심했고 취업이나 하자는 부모님을 절실하게 설득한 후에 재수하라는 허락을 얻었다. 나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는 절대 공부를 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독한 마음을 갖고 여러 형태의 재수 중에서 가장 빡세다는 기숙학원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적응되지 않는 적막한 독서실과 평소 생활패턴과 많이 다른 규칙적인 생활에 내가 맞추어 갈 수 있을지 매우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한 달 정도 지난 후에 완전히 적응했다. 그리고 독하게 마음을 먹었고 대학에 떨어지는 아픔을 매우 잘 알기에 공부도 엄청 열심히 했다. 이틀만에 수능특강 수학에 몰두하여 다 풀기도 하고 한 달 만에 마플을 다 풀었다. 이 기간 동안 수학의 기본이 탄탄해지고 문제풀이 속도가 많이 늘었다. 봄이 거의 지나가자 친구들도 생기고 처음보다 의욕이 많이 없어졌다. 그 때부터는 습관적으로 공부를 했던 것 같다. 아침을 먹고는 ‘아 공부해야 되겠네.’ 점심먹고 족구를 한 후에 ‘아 공부해야겠다.’ 저녁 먹고도 ‘아 공부해야겠다.’ 생각했다. 처음에는 집히는 대로 공부했는데 점점 내 약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국어가 약점이었다.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몰라서 선생님이랑 상담도 해보고 국어를 잘하는 친구들에게 많이 물어봤었다. 근데 국어를 잘하는 친구들은 “열심히 읽으면 풀린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고, 선생님들은 그저 문제집을 추천해주었다. 딴 방법이 없어 추천해주신 문제집을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알려주신 방법으로 풀었다. 그랬더니 어느정도 내 공부법이 생겼다. 하지만 문제의 정답률은 올라가는 반면에 시간은 여전히 모자라 점수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었다. 선생님도 이젠 “시간이 모자르니 풀 수 있는 문제만 확실하게 맞춰서 2등급까지만 올리자”라고 하셨다. 하지만 그 말이 짜증나고 분해서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 독한 마음으로 일부러 더 어려운 문제를 적은 시간에 빠르게 푸는 훈련을 했고 성적을 올렸다.

솔직히 다른 과목도 이런 식으로 공부했던 것 같다. 옆에 형, 애들이 문제를 풀고 나서 잘난 듯이 있는 것이 너무 싫었다. 그리고 선생님과 애들도 나를 맨날 자는 애로 생각하는 것이 너무 짜증났다. 그래서 똑같이 주어진 시간 더 열심히 공부하려고 애썼다. 친하게 지내고 농담도 주고 받고 그랬지만 공부만으로는 제칠려고 애썼다. 이게 나의 성공비결이었던 것 같다. 공부에 대한 ‘질투심’을 이용해 내가 공부하고 싶게, 성적을 올리고 싶게, 그 문제를 풀고 싶게 만들었다.

그렇게 성적을 꽤 올리고 이제 킬러문제와 모의고사만 주구장창 푸는 때가 왔다. 모두 이 시기를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난이도 있는 인강강사의 모의고사를 수능 시간표에 맞춰서 풀고 야자시간에 오답노트를 했는데 탐구수업이 있는 날에는 오답노트를 다음날로 미루거나 주말로 미뤘다. 그리고 오답노트를 쓰고 남는 시간에는 킬러문제를 풀었다. 나는 킬러문제는 마약, 드릴 등으로 풀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3점, 쉬운4점을 틀리는 횟수가 많아지는 때가 있었는데 이 걸 확실히 잡아야한다고 생각해서 일주일 잡고 어삼쉬사를 조졌다. 그걸 했더니 또 킬러문제가 잘 안 풀려서 다시 원래 스케줄로 돌아왔다. 그렇게 끝까지 유지하고 수능을 봤던 것 같다.

아 그리고 생각나는 대로 적어서 슬럼프에 대한 얘기를 안 적었었는데 나는 슬럼프가 왔을 때 굉장히 무력해져 있었는데 그럴 때는 그냥 숙소휴식을 했다. 어차피 공부 안할거 같기도 했고 쉬고 나오면 상쾌해져서 ‘아 그냥 공부할 걸’하면서 더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이다. 쉬어서 상쾌해진 것이란 건 또 까먹고 말이다. 아 그리고 나는 일요일 오전에는 무조건 잤다. 그렇게 꿀일 수가 없다. 일요일 오전에 자는 것도 숙소휴식 했을 때랑 비슷한 메커니즘으로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한다.

이상 생각나는 대로 적은 재수 후기였다. 아 그리고 물리는 배기범.